새벽에 일어나 한국vs.그리스, 아르헨티나vs.나이지리아 경기를 보고서 은솔이랑 승훈이랑 옆 주에 있는 포틀랜드에 갔다왔다. 차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도시인데 옛날에 딱 한번 가보고 그 후론 처음이었다. 우리가 도착했을때 마침 오늘이 무슨 퍼레이드 날이라서 시내 길을 다 막고 퍼레이드를 하고 사람들로 꽉차있었다. 차를 가까스로 대고 내려서니 맑고 더운 날씨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.
한쪽에서는 퍼레이드를 보고 다른쪽에서는 야외 건물벽에 설치된 큰 스크린으로 중계되는 미국과 영국의 월드컵경기를 보면서 사람들은 다들 잔뜩 들떠있었고, 우리도 분위기에 이끌려 잔뜩 들떴다. 우리도 게임중계하는 곳 앞으로 가서 서서 사람들 속에 섞여 함께 경기를 봤는데 미국에서는 이 경험이 처음이라 꽤 흥미로웠다. 난 축구에 관심도 별로 없는 줄 알았던 미국사람들 인파가 그 앞에 잔뜩 깨알같이 몰려 응원하는 것을 보니 뭔가 신기했다.
"U.S.A.! U.S.A.!" 를 외치면서 열심히 자기네 나라를 응원하던 미국사람들. 영국이 이길거라 생각했지만 나도 미국이 이겼으면 하며 미국을 응원했다. 결국 아쉽게 비기긴 했지만 꽤 재밌는 경기었다.
경기 후 걸어서 꽃 축제처럼 꽃을 예쁘게 심어놓은 그 시 법원 앞 정원으로 가서 앉아길거리피자 한조각씩을 점심으로 먹으면서 오랫만의 햇빛과 들뜬 분위기를 즐겼다. 거기서 사진도 많이 찍고 잡담도 실컷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는 낮 동안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많이 했다.
